케이프타운 투어
케이프타운의 하루는 계획보다 더 알차게 채워졌습니다. 원래는 가까운 곳을 둘러보려 했는데, 생각지도 못한 케이프타운 투어가 시작된 거죠. 택시를 타고 출발해 이곳저곳을 둘러보는 비용은 대략 20달러 정도라고 합니다.
와우! 케이프타운의 멋진 풍경이 눈 앞에 펼쳐졌습니다. 파란 하늘과 탁 트인 해안, 그리고 절벽 아래로 펼쳐진 바다… 처음으로 보는 풍경인데도 왠지 모르게 친숙한 느낌이 들었어요.

점심으로는 케이프타운의 명물 중 하나인 피쉬앤칩스를 먹었는데, 신선한 생선이 바삭하게 튀겨져 나와 정말 맛있었습니다. 그 한 접시가 이곳의 바다 냄새와 함께 더욱 특별하게 느껴지더군요. 바닷바람을 맞으며 먹는 피쉬앤칩스는 케이프타운의 맛을 제대로 느끼게 해줬어요.

점심을 먹고는 깜찍한 펭귄 친구들도 만나러 갔습니다. 아프리카에서 유일하게 펭귄이 서식하는 곳이라고 합니다. 펭귄들은 부끄러워하지 않고, 아주 가까이에서 우리를 반겨주었어요. 이 작은 생명들이 바다 옆에서 자유롭게 노는 모습은 정말 사랑스러웠습니다. 그 모습을 보며 왠지 모르게 마음이 따뜻해졌어요.

드디어 그 유명한 희망봉에 도착했을 때는, 마치 지구의 끝에 온 듯한 기분이 들었어요. 바람은 거세게 불고 있었고, 앞에 펼쳐진 광경은 정말 압도적이었습니다. 파도가 절벽을 부딪치며 부서지는 소리는 한편으로 무섭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왜 이곳이 '희망봉'이라는 이름을 가졌는지, 그 웅장한 풍경을 마주하고 보니 조금은 알 것 같더군요.

이렇게 케이프타운 투어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 오늘 하루가 온전히 선물처럼 느껴졌습니다. 케이프타운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그냥 그 자체로 충분히 아름다운 도시였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