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을 마쳤습니다.

작업을 마쳤습니다.
일은 여러분이 매일 새롭게 쌓아 올리는 예술 작품이다. — 피터 드러커

2박 3일간의 선박 통신 점검 수리 작업

케이프타운에서 시작된 선박 통신 점검과 수리 작업은 원래 4일간 진행될 예정이었어요. 그러나 첫날은 날씨가 안 좋아 승선조차 할 수 없었고, 작업 기간이 하루 줄어드는 바람에 결국 2박 3일 만에 모든 작업을 마쳐야 했습니다. 잠자는 시간을 줄여가며 작업을 진행했고, 친구가 새벽까지 보고서를 작성한 후 잠깐 눈을 붙였습니다. 그렇게 숨 가쁜 3일이 지나갔네요.

하선 준비와 통선에서의 대기

새벽까지 작업을 마친 후, 하선을 위해 통선(큰 배에서 사람과 물건을 수송하는 작은 배)에 몸을 실었습니다. 이른 아침, 통선에 오르려는 순간 바다 위에서 환상적인 일출을 맞이했어요. 작업으로 지쳤던 몸도 그 순간만큼은 싹 풀리더군요. 수평선 너머로 태양이 떠오르는 모습은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이렇게 멋진 일출을 바라보며 이른 아침을 맞이하는 건 흔치 않은 경험이라 더 특별하게 느껴졌어요. 하지만 추가로 승선할 인원을 기다리느라 통선에서 두 시간 가까이 대기했답니다.

안전에 철저한 케이프타운

다행히도 하선하는 날은 날씨가 좋아 바람도 잔잔하고 파도도 없어 안전하게 호텔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케이프타운에서는 안전에 매우 신경을 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구명조끼 착용과 승선 절차가 엄격하게 이루어졌고, 유럽 쪽 문화가 깊게 배어 있어서 그런지 안전 규칙을 잘 지키더군요. 덕분에 작업 내내 마음 편히 일할 수 있었습니다.

통신 문제와 작업의 어려움

이번 작업은 쉽지 않았습니다. 시스템 비밀번호와 아이디를 찾는 데만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고, 장비 설정이 반영되기까지의 딜레이 때문에 작업이 지연되었죠. 배 안에서는 휴대폰 연결이 되지 않아 통신이 어려웠고, 결국 무전기를 빌려 사용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특정 구역에서는 무전기조차 잘 안 터지는 경우가 있어 난감했어요. 여러 문제에도 불구하고, 하선 전까지 모든 작업을 마무리할 수 있어 다행이었습니다. 지치지 않고 일에 집중하는 친구의 모습이 멋있습니다. 엔지니어 사장님, 화이팅입니다!

한국 식당에서의 점심과 휴식

호텔로 돌아와 씻고 나니 밀려온 피로와 함께 배가 고파지더군요. 그래서 근처 한국 식당을 찾았는데, 한국인이 운영하는 곳이라 그런지 고향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따뜻한 김치찌개와 여러 반찬들 덕분에 오랜만에 든든한 한 끼를 먹었어요. 참고로 케이프타운에도 한국 음식점이 몇 군데 있지만, 일부는 중국인들이 운영하는 곳이라 맛이 다를 수 있습니다. 잘 알아보고 가시는 걸 추천드려요.

창밖으로 보이는 테이블 마운틴

점심 후 호텔 방에서 커튼을 열었더니 테이블 마운틴이 창밖에 보였습니다. 특히 산 정상에서 구름이 흘러내리는 장면이 너무 아름다워서, 하이퍼랩스 기능으로 동영상을 촬영했어요. 20초 정도 찍었는데, 마치 다큐멘터리처럼 웅장한 풍경이 담기더군요. 케이프타운은 그저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만으로도 충분히 감동을 주는 곳입니다.

케이프타운의 매력

케이프타운은 자연의 아름다움이 가득한 곳입니다. 누구든 이곳을 한 번쯤은 방문해보길 추천드리고 싶어요. 다만, 거리가 멀어서 비행기 경비가 많이 들고 비행 시간이 길다는 점이 큰 걸림돌이네요. 이 점만 빼면 케이프타운은 한 번쯤 와서 둘러볼 만한 가치가 충분한 멋진 도시입니다.

이번 2박 3일의 작업은 예상치 못한 변수들로 어려움이 많았지만, 그만큼 새로운 경험을 쌓고 돌아가는 길입니다. 케이프타운에서의 작업은 쉽지는 않았지만, 그만큼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