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벨라 굴 이야기에서 배우는 리더의 자세

막벨라 굴 이야기에서 배우는 리더의 자세
"리더십은 다른 사람들의 마음과 입장을 헤아리는 데서 시작된다." – 존 맥스웰

리더는 어떤 사람일까요? 꼭 회사나 조직에서만 리더가 되는 건 아니에요. 가정에서도, 친구들 사이에서도 우리는 리더의 역할을 하게 되기도 하죠. 그런데 리더가 되려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다른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이죠.

우리는 종종 아주 작은 권한이라도 주어진다면, 자기 생각대로 일을 처리해 버리고 마찰을 빚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불완전한 인간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모습이기도 해요.

그래서 오늘은 성경 속에서 아주 현명한 리더의 모습을 보여준 아브라함의 이야기를 나눠볼까 해요. 특히 그의 아내 사라를 위해 매장지로 쓸 막벨라 굴을 얻는 과정에서 아브라함이 보여준 지혜로운 행동을 살펴보면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교훈을 이야기해볼게요!


아브라함이 막벨라 굴을 요청하다

아내 사라가 세상을 떠났을 때 아브라함은 아내를 묻을 장소를 찾기 시작했어요. 당시 이스라엘과 그 근동 지역에서는 동굴을 가족 공동 묘지로 사용하곤 했죠. 하지만 아브라함은 그 지역에 "자기 땅"이 없었어요. 그는 헷 족속의 땅에 머물며 살고 있는 나그네였거든요.

그래서 아브라함은 헷 족속에게 부탁합니다. "막벨라 굴이라는 동굴을 내게 팔아줄 수 있을까요? 아내를 거기에 묻고 싶습니다."


헷 족속과 에브론의 반응

놀랍게도 헷 족속은 아브라함에게 아주 호의적이었어요. "아브라함이여, 당신은 우리 가운데 존경받는 분입니다. 원하는 땅이 있다면 아무도 반대하지 않을 테니 그냥 사용하세요." 족장부터 모든 사람들이 이렇게 말했죠.

그리고 막벨라 굴의 주인인 에브론도 모두가 다 듣도록 큰소리로 말합니다. "아브라함님, 그냥 가져가세요. 돈 받을 필요 없습니다. 그냥 사용하세요."


왜 아브라함은 돈을 지불했을까?

여기서 흥미로운 이야기가 나와요. 에브론은 몇 번이나 굴을 공짜로 주겠다고 했지만, 아브라함은 굳이 값을 물어보며 지불하겠다고 합니다. 결국 에브론은 "은 400세겔 정도면 되겠죠"라고 말했고, 아브라함은 그 돈을 기꺼이 지불했어요. 왜 이렇게 했을까요?

아브라함은 사람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알았던 거예요. 만약 그냥 고맙다며 공짜로 받았다면, 겉으로는 "괜찮아요"라고 말했을지 몰라도 에브론의 마음 한구석에 섭섭함이 남을 수 있었겠죠.

그 섭섭함은 나중에 더 큰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었어요. "왜 우리가 저 사람에게 땅을 공짜로 줬지?"라는 마음이 점점 커질 수도 있었고, 심지어 그 땅의 소유권을 두고 다툼이 일어날 수도 있었겠죠.

아브라함은 이런 상황을 미리 막기 위해 처음부터 공정한 거래를 통해 확실히 자신의 소유로 만들고 싶었던 거예요. 그래서 은 400세겔이라는 적지 않은 금액을 지불하고, 막벨라 굴을 사들였답니다.


에브론의 입장과 우리의 현실

에브론을 한번 생각해볼까요? 그는 처음에는 "그냥 쓰세요"라고 말했지만, 사실 이 말이 진심이었을까요? 아니면 족장과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본 결과였을까요? 대화 내용을 보면 아마도 후자였을 가능성이 크죠. 당시에는 족장의 말이 곧 사회적 합의였고, 이를 따르지 않으면 체면을 잃을 수도 있었거든요.

우리도 때로는 비슷한 상황에 놓일 때가 있어요. 누군가가 도움을 요청할 때, 속으론 "아까운데..." 하면서도 겉으론 "괜찮아요, 그냥 쓰세요"라고 말하기도 하죠. 그러나 이런 경우 상대방이 충분히 우리의 섭섭함을 달래주지 않는다면, 겉으로는 좋아 보였던 그 일이 나중에 관계를 악화시킬 수도 있답니다.


리더가 마땅히 가져야 할 태도

아브라함의 행동은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줘요. 우리는 항상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려 보아야 한다는 거죠. 그리고 겉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어 보여도, 그 속마음까지 헤아려 보는 세심함이 필요해요.

리더로서 현명하게 행동하려면 다음과 같은 자세를 가져야 해요:

  1. 공정한 거래를 지향하기: 공짜로 받거나 상대방의 호의를 당연하게 여기지 않는 것. 이렇게 하면 관계에 섭섭함이나 오해가 생기지 않아요.
  2. 상대방의 입장을 헤아리기: 상대방이 어떤 마음으로 그런 제안을 했을지 생각해 보는 것. 겉으로는 괜찮다고 해도 속마음이 어떨지 고민해 보세요.
  3. 사전에 미리 설득하고 동의를 구하기: 어떤 일을 진행하기 전에 관련된 사람들에게 끼칠 영향을 살펴보고, 피해를 보거나 섭섭해할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에게 미리 이해를 구하는 것이 중요해요.

아브라함이 우리에게 남긴 유산

아브라함은 헷 족속의 땅에서 나그네로 살았지만, 그들은 아브라함을 존경하며 지도자로 인정했어요. 왜일까요?

첫 번째는 하나님의 보호하심 덕분이에요. 그리고 그의 세심함과 배려 덕분이었겠죠. 그는 항상 다른 사람의 입장을 생각하고, 그들을 존중하는 태도로 행동했어요.

막벨라 굴을 얻는 과정에서 그의 말과 행동을 성경은 자세히 기록하고 있어서 리더로서의 아브라함의 모습을 잘 볼 수 있어요.

우리도 리더의 자리에서, 혹은 일상 속에서 누군가와의 관계를 만들고 이어갈 때 아브라함처럼 현명하게 행동하도록 노력해야 해요. 상대방을 존중하며 공정하게 대하는 것,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려 보는 것, 그것이 좋은 리더가 되는 첫걸음일 거예요!